분위기 만드는 준비 찬양

처치플랜팅

분위기 만드는 준비 찬양
부제 : '예배(찬양)인도, 이것만은 고쳐보자!' 시리즈 1

70년대 한국교회 안에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져 가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모임에서 볼 수 있었던 '싱어롱'(singalong)이라 불리는 순서였다. '내게 강 같은 평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네'와 같은 복음성가들이 바로 싱어롱에서 사용되던 노래들이었다.

싱어롱은 원래 '함께 노래 부르는 모임'이라는 원 뜻을 가지고 있어서, 교회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었다. 그러나 싱어롱이 신앙적인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었으나, 대게는 자연스럽게 레크레이션으로 이어졌고, 노래와 음악을 통해... 준비, 즉 서로가 마음을 여는 목적으로 사용되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싱어롱은 오늘날 예배(찬양)인도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의 '예배(찬양)인도자' 대신 당시는 '싱어롱인도자'라고 불려 졌고, 대게는 밝고 신나는 노래가 선곡되어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애를 쓰는 모양새였다. 십자가의 고통에 대한 노래를 부를 때도 박수를 치곤했으니까...

'(자! 박수치면서...) 주님 가신 길 십자가의 길 외롭고 무거웠던 길 골고다의 거친 언덕길 지치진 주님의 모습 오 나의 주님 용서하소서 죄인 위해 고난 받으셨네 이 세상에 생명 주시길 그렇게도 원하셨던 길...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

물론 80년대 중후반 예배에 목적을 둔 '찬양'이란 노래들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싱어롱'이란 용어는 사려져 갔다. 그러나 과거 싱어롱을 통해 분위기를 만드는 목적의 성격은 여전히 반영되었고, 인도자들 조차도 찬양은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이라고 스스로 입증이라도 하듯 사역했다.

찬양의 역할과 이미지가 이처럼 잘못 인식되게 된 부분에는 '부흥회'가 일조한 것 역시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 안에 부흥회가 긍정적으로 기여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설교를 듣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써 찬양이 자리 잡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여진다.

한국교회의 일부 부흥회 속에서는, 마치 무속에서의 신내림을 받기 위해 무당들이 행하던 접신 과정과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시도들이 있었고, 분별력 없었던 사역자들에 의해 무비판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도 했다. 평소에 그러지 않던 교회마저 휩쓸렸던 때였다.

여하튼(anyway), 여전히 찬양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사실상 분위기 망치는 준비 찬양을 하려는 무지한 인도자가 있을까봐, 몇 마디를 더 남긴다.

"인도자여, 당신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준비를 위한 찬양도 필요 없습니다. 이제 하나님께만 집중하십시오. 하나님을 구하십시오. 그리고 그분을 기대하십시오. 엄밀히 그건 성령님의 역할입니다. 인위적인 조치는 사양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대신 할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 WE 미디어센터 www.wemedia.kr

최근글


새댓글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